2021년 7월 28일

오늘 2021. 8. 4. 00:31

2021년 7월 28일 수요일

비대면으로 온라인 수업을 각자 듣고 기초 과정을 시험치는 18명 중 18등이었다. 정원 표기인 줄 알았더니 석차 표기더라고. 대면으로 전환되고, 자료구조/알고리즘 시험을 두 번 쳤다. 두 번 다 (간신히) 만점이었고, 덕분에 석차가 몇 단계 뛰었다. 알고리즘이 나를 구원했다고...? 나는 스스로가 알고리즘 모지리라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이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다. 그나마 아직까지는 알고리즘 기초, 아카데미에서 들었고 파이썬으로 대충 다뤄보기도 했던 내용에서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감점 없이 버티고 있는 게 아닐까. 여전히 강사님의 가이드라인을 따라가기보다는 내 스타일대로 하고 싶어지고 - 아카데미 알고리즘 교수님은 "단원님은 뭔가 자기만의 방법으로 하긴 하는데, 그냥 가르쳐준대로 따라하는 게 훨씬 쉬울텐데..." 라고 말씀하신 적 있다 - 시험에 있어서도 출제 의도를 충실하게 반영하지 못하면서 어떻게든 해내고 있는 느낌이다. 매일 아슬아슬하게 딛는 모양새야. 어제는 제출 직전 반례를 잡아냈고 3분 남기고 제출했다. 아니 내가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냈다고? 히든테케에 안 걸렸다고? 이 사실 자체가 너무나도 낯설어서... 어쩌면 스스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져도 좋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대로 수업만 잘 따라간다면 내 자신에게 알고리즘 모지리라는 딱지를 좀 떼어줘도 되는 것이 아닌가.


"성적이 아니라 인성으로 살아남는 전략"을 취한다고 농담하며 낄낄 웃곤 했다. 꼭 그러려던 건 아니고... 그냥 늘 그래왔듯, 단원이 단원하고 있는 것이지. 

그리고 내가 too much 인 것은 아닌가? 하고 덜컥 겁을 먹게 됐다. 이마저도 늘 그렇듯 단원이 단원한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지는... 귀찮으니까 쓰지 말자. 공부 빼고 다 하고 있다. 공부만 빼고 다 잘하고 열심히 해. 아카데미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던 기억에 더 잘하려고 애쓰는 것도 있고... 대충 그렇다. 


해야 할 자잘한 과제들이 많은데, 와 정말 너무 하기 싫어서 손이 안 간다. 오늘의 남은 20분은 밀린 일기나 쓰며 보내야지. 대신 오늘은 집에 가서 알고리즘 복습을 하고... 내일 오전 중 커리어 OT과제를 대충(!) 해놓고, 아니 그 전에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 일곱 시 PT를 갔다가... 키보드랑 거치대를 가져와서 스쿨에 세팅하고... 커리어 OT 과제를 하고 저녁엔 사전OT 과제를 하자. 그리고 내일 밤엔 토요반 첨삭을 시작해버리자. 대충 해버리는거야! 3강은 무조건 일찍 처리해버려서 보강 터트리는 일 없게 해버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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